배너 닫기
포토뉴스
맨위로

이번엔 성공? 한국 SNS '싸이월드' 내년에 부활 예고, 이용자 데이터베이스 복구 한다

기사 등록일 2024년12월11일 20시45분 URL복사 기사스크랩 프린트하기 이메일문의 쪽지신고하기
기사글축소 기사글확대 카카오톡 트위터로 보내기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힙니다'

 

한국 토종 SNS '싸이월드'가 내년에 부활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고 새 수입원은  '광고 아닌 게임'으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또 존 법인으로부터 인수받은 과거 싸이월드 회원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체적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현재 확보한 데이터는 3200만명의 회원과 170억 건의 사진 데이터를 복구할 예정이다. 

 

 

함영철 싸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싸이월드 서비스 방향을 발표했다. (사진=싸이커뮤니케이션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함영철 싸이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내년에 부활할 예정인 싸이월드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싸이커뮤니케이션즈 제공) 

 

만약 계획대로 이어진다면 대한민구 인구의 70%에 안팎에 이르는 당시 이용자 데이터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SNS 업계에선 반기고 있다. 싸이월드 자체가 지닌 브랜드아이덴티티가 차별화되어 있고 글로벌 SNS 등에 대한 한국형 서비스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싸이월드 DB 복구 관계자들은 향후 각 이용자별에 대한 복원 범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11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함영철 싸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싸이컴즈) 대표는 내년 하반기 정식 출시되는 싸이월드 서비스의 방향과 콘셉트를 발표하며 “동시접속자 100만명이 가능한 서비스 구성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나만의 사진·글·캐릭터를 관리할 수 있는 ‘마이홈’과 채팅 중심으로 운영되는 ‘클럽’ 기능에 대해 소개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함 대표는 “카카오톡 멀티 프로필 개념을 적용해 대학생 당시의 부캐릭터 느낌을 낼 수 있는 ‘마이홈’과 그런 모습의 내가 놀 수 있는 ‘클럽’이 동창회가 되는 것”이라며 “내가 좋아하는 글·사진을 올리고, 이를 토대로 클럽에서 활동하는 게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


싸이월드의 상징이었던 아바타 ‘미니미’는 기존 도트 디자인에서 3D 그래픽으로 제작된다. 사용자 취향에 따라 미니미를 꾸밀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함 대표는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글로벌 SNS가 시장을 장악한 가운데서도 따뜻하고 감성적인 SNS로서 싸이월드가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많이 애용했는데 지금은 광고 10개에 친구 글 1개가 올라온다”며 “글로벌 SNS가 미디어성으로 흘러가는 와중에 싸이월드가 자체 감성을 가진 SNS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싸이월드 재건은 회원정보 복원에서부터 시작한다. 약 3200만 회원 데이터를 다시 재건하고 있다. 사실상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70% 회원 정보를 복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복구될 예정인 국산 토종 SNS인 싸이월드는 사용자의 개성과 감성을 담아낼 수 있는 ‘나만의 공간, 우리만의 커뮤니티’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거 PC 기반으로 개발됐던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웹으로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싸이컴즈가 기존 법인으로부터 인수 받은 데이터는 3200만 회원과 170억 건의 사진 데이터로 페타바이트(PB)규모다. 현재 다수의 가상머신으로 이뤄진 클러스터를 이용해 사진, 영상 등 자료에 대해 복원 작업 중이고, 이 작업이 완료되면 복원 범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싸이컴즈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이 접속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한 서비스 개발하고 있고, 한국보다 엄격한 유럽 일반정보보호규정(GDPR)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기준과 기술을 적용한다고 전했다.

 

싸이컴즈는 과거 싸이월드를 기억하고 추억하는 30~50대 사용자는 물론, 싸이월드가 생소한 10~20대도 함께 공략해 친구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공개된 주요 기능은 개인의 기록과 유의미한 교류를 중점으로 만들어진 '마이홈', '클럽'이다. '마이홈'은 앱 첫 화면이자 사용자의 개인 공간으로 사진·글을 쉽게 작성 및 관리할 수 있고, '클럽'은 커뮤니티로 게시글이 아닌 채팅 중심으로 운영되는 방식이다. '마이홈'과 '클럽'은 유기적으로 연결돼 그룹 내 개인적 교류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싸이월드의 정체성이자 상징이었던 '미니미'는 기존 도트 디자인에서 3D 비주얼로 제작된다. '미니미'를 사용자 취향과 개성에 따라 꾸밀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할 계획이다.

 

반면 동종 서비스 업계 일각에선 이번에도 재부활 프로젝트에 대한 실패 확률이 아예 없지 않기에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 싸이월드는 부활프로젝트가 예전에도 가동되었지만 실패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2022년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를 접목하며 부활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다시 주저 앉은 바 있다. 

 

한편 싸이월드는 2000년대 중후반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된 토종 SNS다. 자신만의 미니홈피를 만들고 글이나 사진을 올리고 친한 사람들과 '일촌'을 형성해 소통하는 방식이고 가상의 화폐인 '도토리'를 통해 자신의 홈피를 꾸미는  이용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201년 전후로 서비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시장으로 이동해 이후 싸이월드는 모바일 접목에 늦어 결국 모바일로 진화되는 시점에서 서비스는 좌초돼 SNS 시장에서 사실상 사라졌다. 

 

김재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좋아요 0 추천해요 0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본 뉴스

라이프 경제 테크 여행 전기차

포토뉴스 더보기